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강아지한테 물렸을때 병원 어디로?


반려동물 1000만 시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4가구 중 1가구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데, 반려동물의 행동특성에 대해 잘 이해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우리 강아지는 안 물어요'라며 자신의 반려동물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주인들이 적지 않은데, 사실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없다. 단지 반려견마다 사람과의 교감 정도나 사회화가 다르고, 스트레스를 자제하는 등의 감정조절 능력이 다를 뿐이다.



[1] 강아지 물림 사고 위험성


개나 고양이 등에 물린 뒤 생기는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균은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혐기균 등이다.


이들 균은 대부분 피부나 근육 등과 같은 곳에 감염을 일으키지만 심한 경우 관절이나 뼈에도 감염이 확산될 수도 있는데, 특히 강아지에게 물린 상처가 깊은 경우 광견병, 파상풍, 패혈증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개나 고양이 침 속에 있는 세균인 카프노사이토파가, 파스튤렐라 등은 심한 경우 조직을 빠르게 괴사시켜 24시간에서 72시간 안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광견병은 동물을 통해 전염돼 뇌와 척수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사람이 감염되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물을 무서워한다고 해서 공수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증상은 다른 전신적인 바이러스 감염증과 유사한데, 발열, 두통, 무기력감, 마른 기침,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섬망, 흥분, 동요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정신착란, 환각, 사고의 장애, 근육경련 등의 다양한 뇌염 증세가 서서히 발생한다.



약 50%의 환자에게서 특징적으로 물을 마실 때 인두와 후두, 흡기성 호흡근육이 고통스럽게 수축 함으로써 심한 통증을 느껴 물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중주신경계 증상이 나타난 지 2~6일 이내에 혼수상태에 빠지면 호흡중추의 마비 때문에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반려견은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아지에게 물렸을 때 위험성이 초래하는 원인은 광견병 보다는 파상풍 등의 다른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파상풍은 상처에 있던 균이 생성하는 독소가 사람의 신경에 이상을 초래하여 근육 경련, 호흡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통증과 함께 전반적인 근육의 뻣뻣함, 과민증상, 두통, 미열, 오한, 전신적인 통증이 있고, 근육의 경직이 나타나면서 입을 열지 못하고,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게 된다. 신생아 파상풍은 사망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위험하다.


[2] 강아지한테 물렸을 때 대처방법


개에게 물렸을 때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건 세균 감염과 파상풍이다. 개에 물린 뒤 피부에 구멍이 나는 등 상처가 생겼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강아지에게 물린 뒤 동물병원을 찾는 환자가 있는데, 이때는 동물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에 가야 한다. 주말 등 병원이 쉬는 날이라면 응급실에 방문하거나 119 등에 연락해서라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긁힌 상처라도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당장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경우라면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나면 상처 부위를 잘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소독약은 상처 안으로 충분히 스며들도록 발라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데, 피가 날 경우 상처를 잘 씻어내고 피가 멎을 때까지 지혈을 한 후 소독한다. 긁힌 정도가 아니라 깊게 패이거나 이빨로 인해 구멍이 생긴 경우라면 예방접종을 받은 개라도 병원을 찾아 항생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물린 부위에 따라 병원에서 치료도 달라질 수 있다. 손 부위를 물린 경우는 가능하면 바로 봉합하지 않고 시일을 두고 감염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될 때 봉합한다. 손은 미세혈관이 많아 섣불리 봉합하면 그 안에서 균이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신체부위는 초기 상처 세척과 소독으로 대부분의 감염원을 없앨 수 있어서 바로 봉합을 할 수도 있다. 상처를 손으로 만지면 추가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거즈나 깨끗한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를 가려주는 것이 좋다.


[3] 강아지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


어떤 강아지라도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불편한 상황에 처하면 언제든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만약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나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면 그 행동을 완전히 고치기 전에는 주변인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귀여워서 품에 안고 데리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무작정 강아지를 들어 올리는 행동은 큰 스트레스를 줄수도 있다. 강아지는 포옹을 하는 것만으로도 갇혀 있다는 느낌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어깨를 잡고 들어 올리는 것은 탈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사람과 달리 강아지들은 눈을 마주치는 아이 컨택을 다른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이 주인의 눈을 바라본다는 것은 정말 친근하고 좋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낯선 사람과의 아이컨택은 이와는 다르다.


만약 강아지가 지나가던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면 강한 경계와 공격, 도전 의식을 표출하는 것일 확률이 높은데, 이경우 강아지와 다른사람과의 거리를 충분히 떨어뜨려 주는 것이 좋다.


간혹 자고 있는 강아지를 일부러 깨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강아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강아지는 스케줄이 저마다 다른 가족들을 모두 반겨줘야 하고 함께 놀아야 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이 매우 짧다.



강아지들은 처음 만났을 때 냄새를 맡고 탐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하는데, 귀엽다고 먼저 가까이 가거나 강아지 몸을 만지는 것은 좋지 않다. 경우에 따라 강한 불쾌감을 느껴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또한 강아지들은 시야가 좁아지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머리를 쓰다듬는 것보다 배나 등을 먼저 쓰다듬어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좋아서 사람을 무는 개는 없다.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있다가 무는 행동을 하는 개들의 삶의 질은 현저히 낮으며, 공격성이 있는 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또한 학대다. 강아지가 사람 및 다른 개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또한 반려인과 이 사회의 의무임을 잊으면 안 된다.



댓글